수기

수기 [나꽈우끼우 여행학교 수기] 여행, 상상이 되길 바라며

  • 공감만세
  • 2014-03-25
  •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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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생의 마을살이, 나꽈우끼우 여행학교

2023-07-30 ~ 2023-08-07 2023-08-08 ~ 2023-08-16

글_강혜민/ 사진_공감만세

 

샨캄팽 YMCA 게스트 하우스에서 3시간동안 나꽈우끼우 마을을 갈 때 너무 긴장했었다. 도착하고 걸어들어올 동안 나꽈우끼우 사람들의 시선에 더욱 긴장했다. 큰 평상에 앉아 마을 아이들이 전통공연을 했을 때 한시름 편해진 것 같다.

 

 

전통공연이 끝나고서 가족들과 첫 만남을 가졌을 때에는 매우 떨리고 설렜다. 홈스테이 집에 가서 '매엿'과 함께 이야기를 할 때 굉장히 큰 어려움이 있었다. 매엿과 말이 통하지 않아 서로 웃기만하고, 먼저 아무 말도 꺼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시간에 맞추어 사는 한국 사람과는 다르게 태국사람들은 느긋하고 걱정이 없어보였다. 그래서 나와 수정이는 시간이 갈 때마다 굉장히 불안해했다. 하지만 끝까지 데려다 주시고 짐을 챙길 때마다 생각해주셔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피언의 가족은 정이 많고 인심이 아주 좋은 가족인데 밥을 먹을 때마다 더 주셔서 조금의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를 챙겨주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밤에 매엿에게 한국어를 1시간 30분 동안 가르쳐드려 뿌듯했고 태국 숫자를 읽는 법도 알려주셔서 감사했다.

 

 

아침마다 스님에게 절을 할 때 모두 조용하고 경건하여 살짝 놀라기도 하였다.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한 회의를 통해 밤마다 언니, 오빠, 동생들을 가르칠 때 피욧이 먼저 말해주고 친하게 지내자고 해서 흔쾌히 대답을 해주었는데 페이스북 아이디가 없는 나는 조금 피욧과 피꽝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어린데 잘 따라해주는 엄은 되게 귀여웠고 낯을 많이 가리는 프로이에게는 다가가지 못해서 아쉬웠다. 마지막에는 사진을 서로서로 찍으며 웃고, 아쉬워서 인사를 몇 번이나 나누었는지 모르겠다.

 

나꽈우끼우 공립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히요미요가 나에게 굉장히 잘해주었는데 자리 앉을 때마다 옆에 앉지 않으면 울 것 같아서 항상 옆에 있어주었더니 계속 웃어서 나도 행복했다. 그랬더니 미요가 오렌지맛 아이스크림을 가져와서 반을 쪼개주었다. 상쾌했고, 매우 시원했다. 공립학교에서 브아로이를 만들어 먹고 설거지를 하고 돌아왔을 때 학교의 모든 애들이 생일 축하한다고 노래를 불러주었다. 이 때 당황스럽고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는데 다들 생일 축하한다고 해주어서 정말 고마웠고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다.

 

감동시켜준 피요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쇼핑센터에서 항상 기억에 남을 일들이 많았는데 그 일로 인해 웃는 것이 많이 늘은 것 같아서 정말 기뻤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내용들이 상상되었으면 좋겠고, 한번쯤 이런 경험을 해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