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루손섬 여행학교]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여행

  • 공감만세
  • 2017-03-14
  • 3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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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23-24 겨울방학][필리핀] 편견을 넘어 가슴 뛰는 필리핀, 루손섬 청소년 여행학교

2024-01-21 ~ 2024-01-28 2024-02-13 ~ 2024-02-25

[루손섬 여행학교]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여행

 

글_성호준/ 사진_공감만세

 

가족과 떨어져서 하는 첫 여행이라 좀 긴장되었다. 하지만 친구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재밌어졌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진호 선생님과 필리핀 선생님께서 필리핀의 역사, 음식, 전통, 교통수단에 대하여 설명해 주셨다. jollibe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우리는 필리핀 대학교에 있는 박물관으로 갔다. 그 박물관에서 필리핀에서 생산되는 광물과 화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우리가 갔던 대학교는 필리핀에선 서울대학교랑 비슷한 위치에 있는 대학교라고 한다. 생각보다 대학교가 넓어서 놀랐다. ‘퀘존서클’이라는 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필리핀 사람들이 추는 춤을 봤다. 필리핀 사람들은 항상 기쁘고 활기찬 것 같아 보기 좋았다. 나도 필리핀에서 태어났으면 행복했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야간버스를 타고 ‘키앙안’이라는 마을로 이동했다.

 

 

바이니난 마을의 계단식 논을 보러 갔다. 계단식 논을 보러 가는 동안 필리핀 전통양식의 건물을 보았다. 나무와 짚으로 만든 집이 2~3층으로 이루어진 집이었다. 1층은 돼지나 닭을 키우고 2층은 생활공간이었으며, 3층은 곡물들을 보관하는 장소였다고 한다. 그런 건물을 개조해서 내부를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작은 박물관의 형태로 만들었다.

 

바이니난 마을에 도착을 한 후 우리는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논 복원을 하기 시작했다. 몇 명은 논둑을 다지고 몇 명은 잡초를 밟아 논을 다지는 작업을 하였다. 논을 다지는 작업을 하다 노진호 선생님하고 장난을 치고 논 속으로 빠졌다. 다른 아이들도 몇 명 같이 빠지기 시작했다. 논 복원작업이 끝나고, 우리는 옆에 계곡을 가서 몸을 씻으며 물장난을 하였다. 그리고 키앙안으로 돌아와 키앙안에서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며 마을 주민분들께서 축제를 해 주셨다. 축제에서 우리는 전통춤을 보고 배울 수 있었고 전통춤을 보고 난 후 바비큐를 먹고 키앙안에서의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냈다.

 

 

 

산장에서 하루를 지내고 우리는 계단식 논을 지나 '탑피아 폭포'라는 폭포로 갔다. 탑피아 폭포에서 나는 발만 담그려고 했지만 현지인 아이들이 물속으로 끌어들여서 결국 다 같이 물놀이를 하게 되었다. 탑피아 폭포까지 가는 길도 멀었지만, 오는 길은 더 먼 느낌이었다. 아마 노느라 지치고 비가 와서 그랬나 보다. 탑피아 폭포를 갔다가 산장에서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다. 편지를 쓴 후 한 번 더 자유 시간을 가졌다. 이번 여행은 여행 내내 휴대폰을 멀리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트럼프와 체스 그리고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새로운 시간이었다.

 

 

 

우리는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다. 나는 대전으로 가는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기차 시간을 기다릴 수 있어서 재밌었다. 기차 시간이 되어 난 그 자리에서 빠지게 되었다. 친해진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웠다. 난 기차를 타고 가면서 계속 이번 필리핀 여행에 대해 생각하고 나 자신을 반성해봤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잘못한 것과 잘한 것 그리고 내가 필리핀 사람을 대할 때 선입견을 가지고 대하였는지 아닌지 이번 여행은 나에게 여러 가지로 의미 있고 재밌는 여행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더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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