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라오스 해외자원봉사] 이번 여행을 통해 공정 여행의 의미를 알게되었습니다

  • 공감만세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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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세계 속의 어울림, We are the LAOS

2019-01-26 ~ 2019-02-02

글_조흥열/ 사진_공감만세

 

경쟁과 줄 세우기에 익숙한 사회 속에 취업 준비 중인 나는, 요즈음 힘든 일이 많아 자신감이 없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번 기술 봉사도 흔히들 말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 참여했고 그래서인지 라오스 해외 기술 봉사를 준비하면서 '내가 지금 누구를 도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하였다. 라오스에 도착해 습하고 더운 날씨에 놀랐고 한국에서 기술 봉사를 준비하면서 머릿속으로 라오스의 모습을 상상 하곤 했는데 생각보다 더욱 낙후된 시설에 한번 더 놀랐었다.

 

 

너무 낙후된 시설에 전기 배선까지 엉망으로 되어 있어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였지만 단장님의 도움으로 하나하나 빡우 마을에서 원하였던 요청들을 해결하게 되었다. 여러 작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빡우 중학교의 교무실의 전등과 선풍기 스위치를 옮겨주는 작업을 하였는데 철수 30분 전에 다시 전구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서 기술팀만 학교에 조금 더 잔류하며 촉박하게 봉사활동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 수기를 쓰는 순간에도 손에 땀이 난다.

 

 

막연하게 내가 남에게 무언가를 해주거나 기부하는 것을 봉사라고 생각했지만 빡우마을 주민들이 원하였던 것들을 우리의 기술로 봉사하였고 환하게 웃는 그들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통해 공정 여행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앞으로도 여행을 하게 될 기회가 생긴다면 현지인과 조금 더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어느 것이 조금 더 저렴한가?'라는 생각이 아닌 '어느 것이 조금 더 공정한가?'라는 생각을 하며 여행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