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필리핀 루손섬 여행학교 수기] 유명지가 아닌 현지에서 잠을 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편견을 깬 여행

  • 공감만세
  • 2020-02-06
  • 3937
포맷변환필리핀_썸네일.jpg

[마감][23-24 겨울방학][필리핀] 편견을 넘어 가슴 뛰는 필리핀, 루손섬 청소년 여행학교

2024-01-21 ~ 2024-01-28 2024-02-13 ~ 2024-02-25

글_이도연 / 사진_공감만세

 

나는 오늘 지금 마지막으로 글을 쓰려고 한다. 오늘은 마지막 밤이다. 오늘 잠을 자고 나면 우리는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일단 처음에는 애들이랑 서먹했다. 처음엔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을까 그 궁리만 했다. 또한 여기 음식이 향이 강해서 먹기에도 힘들었다. 하지만 먹다 보니 적응이 되었고 이제는 맛있게 먹는다. 우리가 홈스테이에 지내면서 화장실 문제나, 소음, 벌레 문제도 있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불평을 하면 안 된다. 이 사람들의 생활방식인거고, 그것이 단지 우리와 다를 뿐이다. 이제는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바가지로 처리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근데 생각해보면 이것이 훨씬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도 나라에서 환경문제를 위해 물을 아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도 이렇게 하면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필리핀에서 13일간 공정여행을 하면서 깨달았다.

 

 

‘편견을 깨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식을 버리자. 우리가 여기에 맞지 않더라고 여기 방식이니 맞춰가자.’라는 생각을 했다. 공정여행은 일반여행과 다르다. 내가 그냥 부모님과 여행을 왔더라면 유명한 관광지만 돌아다니고 호텔에서 자고 그랬을 거다.

 

 

하지만 나는 공정여행을 하면서 유명세 때문에 악화되고 있는 명소도 가고 관광버스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호텔이 아닌 현지 집에서 잠을 자면서 진정한 여행을 한 것 같다. 그냥 여행이었다면 한국에서 여행하는 것과 같았을 것이다. 그리고 공정여행을 하면서 외국 친구도 생기고 영어도 많이 할 수 있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오고 싶다.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