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달래가족의 치앙마이 석 달 공정여행기] 내 인생의 쉼표 28편

  • 공감만세
  • 2014-02-21
  • 6361
글_달래/ 사진_공감만세
 
2013. 5. 21. 화
이번 주는 쿠킹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 전문 쿠킹클래스가 아닌 이곳 YMCA 호텔 레스토랑 부엌에서 요리사들의 도움 아래 우리가 직접 태국요리를 만들어보는 식이다.
 
어제는 세계 4대 스프에 들어간다는 똠얌꿍(똠은 boiling, 얌은 mixed, 꿍은 shirimp)과 그와 유사하나 맑은 국물인 똠얌쁠랏(쁠랏은 fish)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매운탕과 지리같다. 오늘은 레드커리와 팟삐오우완무(팟은 fried, 삐오우는 sour, 완은 sweet, 무는 pork. 탕수육과 아주 비슷함)을 만들었다.
 
첫날 부엌에 재료별로 각각 이름표를 붙여 깔끔하게 준비해둔 피메옹의 꼼꼼한 준비에 감탄했다. 이곳의 요리사 2분과 피메옹과 딸 팸 모두 4사람이 우리를 도와준다. 첫날은 요리사분들께서 아이들까지 합세해 자꾸만 느려지는 진행속도에 직접 나서기도 하셨지만 오늘은 순수하게 우리 힘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신다.
 

 
음식이 완성되면 그 음식들로 이곳 스텝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우리가 완성한 음식과 함께 다양한 음식들이 함께 서빙되면서 요즘 점심은 저녁만찬 같다. 즐거운 담소까지 나누며 긴 시간 점심을 즐기고 있다. 입과 귀와 마음이 행복한 시간이다. 난 영어가 참 짧은 편인데, 그들과 이렇게 수다를 떨고 앉아 있는 사실이 참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