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수기 [서유럽 여행학교 수기] 작은 것 하나도 나에게 추억이 되었다

  • 공감만세
  • 2014-09-01
  •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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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서유럽 인문학 여행학교

2020-01-20 ~ 2020-01-31

글_이유진/ 사진_공감만세

 

유럽에 도착하자마자 일정이 시작되었다짐만 맡기고 아침을 먹고 바로 하이델베르크 성으로 갔다공항에 도착했을 때 독일은 바로 우리를 환영하고 있었고 덕분에 철학자의 길을 못 걸었다그래도 성은 가야했기에 밑으로 걸어갔다사진으로만 보던 건물들이 그 거리에 있었고 감탄밖에 안나왔다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내가 그런 건물에 살게 될 때 까지는 어떤 건물을 보던 눈에 안 들어올 것 같다.

 

 

하이델베르크 성 마르크스 광장에서 거리를 걸으며 독일인이 된 것 같았다내 얼굴을 까먹을 정도였다바보짓 하는 독일인들도 보고 거리공연 하는 독일인들도 봤다우리를 신기하게 보는 독일인도 있었던 것 같다처음 유럽에 와서 처음 보는 곳에서 실감이 안 났지만 적응은 잘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멋있다우리가 처음 접하는 것들이 많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실용화 되었으면 하는 것들도 많았다내가 이런 환경에서 크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서 앞으로 어린 아이들은 이런 환경에서 자라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

 

 

독일은 좋은 기억이 많다사람들이 자기 나라를 좋아하는 것이 느껴졌고 자유롭고 여유롭고 멋있다물론 차별하는 기분도 들고 거리에 담배냄새도 많이 나서 힘들고 불쾌했다하지만 내 기억 속에는 독일의 안 좋고 나쁜 점들을 뛰어넘을 만큼 정말 좋은 느낌을 받은 것 같다다음에 다시 오고 싶다 라는 생각보다는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파리는 처음부터 힘들었다독일과 다르게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냥 누워버리고 싶었다특히 지하철이 최고였다파리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이건 무슨 사람한테 기를 다 빼간다큰 도시이고 이것저것 위험하다고 들은 내용들이 많아서 긴장한 탓도 있었지만 도가 지나칠 정도로 힘들었다지하철뿐만 아니라 걸어 다닐 때도 차들이나 사람들이나 신호도 잘 안지키고 너무 더워서 그때는 다 짜증났다.

 

그래서 자꾸 하이델베르크프라이부르크와 비교했다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비교다선생님도 계속 말씀 하셨듯이 파리는 전세계인이 오는 큰 도시고 독일은 그들만의 작은 도시인데 그걸 비교하는 건 말도 안된다아무튼 파리의 빠듯한 일정들을 해내면서 시간은 엄청 빨리 갔다빨리빨리 많은 것을 하다보니 빠르게 지나가서 오히려 한 게 없는 것 같았는데 다시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많은 곳을 봤고 많은 것들을 배웠고 많은 것을 경험했다.

 

 

조그만 것 하나까지 모두 추억이 되어서 묘하다나중에 유럽에서의 열흘을 떠올릴 때 행복할 것 같다여전히 두근거리고 여전히 떨릴 것 같다앞으로 어디를 여행하든 이번 여행이 기억날 것이다그만큼 나에겐 소중하고 아름다운 여행이었다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해줘서 이번 여행이 너무 고맙다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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