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양구DMO] 홍성 DMO 선진지 답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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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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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DMO는 지난주 금요일, 1박2일 동안 홍성 DMO를 견학하면서 사무국, 네트워크 회원 간의 소통의 시간도 갖고,배움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양구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도 느끼고, '해야 할 일이 많구나'란 생각도 많이 들었던 이번 견학! 후기 전해드립니다!

 

왜 홍성 DMO로 선진지 답사를 갔는가?

# '네트워크 조직'의 중요성 강조

홍성 DMO는 '관광통'이라는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네트워크 협의와 필요에 따라 지역에 필요한 관광사업을 진행합니다. 양구 DMO 사무국 운영에 있어서도 네트워크 구축이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지역을 위한, 지역에 의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스스로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죠. 양구 DMO 네트워크가 지역관광을 이끌어가는 '핵심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노하우를 배우고자 했습니다.

 

#민간기업이 운영한다면 공통점과 4년 연속 최우수 DMO 선정

홍성 DMO는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주관 지역관광주친조직(DMO) 육성 지원사업 선정되었고, 4년 연속 최우수 DMO로 선정됐습니다. 홍성 DMO 사업 현장을 직접 살펴보며, 우수사례를 학습하고 양구 DMO에서 적용할 점은 적용하고, 이미 운영하고 있는 것은 더 보완하기 위해 홍성 DMO를 방문했습니다.
 


▲ 홍성DMO에 방문한 양구DMO 네트워크


지속해서 제기된 지역 문제에 귀 기울이다

여러 사례 중 인상 깊었던 사례는 '차박 챌린지' 였습니다. 해당 사업은 네트워크 중 한 분이 지속적으로 해변도로을 따라 차박족들이 모여들면서 쓰레기와 소음 문제들이 속출한다는 문제를 제기를 해서, 그 날 바로 현장에 다 함께 방문하고 모두가 그 심각성을 인지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는 홍성만 겪는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홍성은 특별하게 해결했습니다. 구역 폐쇄, 강압적인 단속 대신 차박족을 관광산업으로 흡수해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했습니다.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한 캠핑용 밀키트와 체험키트를 개발해 판매를 추진했고 캠핑규칙을 정하여 <챌린지>를 유도했습니다.

효과는 대단했는데요. 전국의 차박족들이 클린캠핑 약속에 서명하고 홍성군을 대거 찾으면서 지역특산물 판매로 이어졌습니다. 당연히, 자연스럽게 쓰레기와 소음 문제들도 하나둘씩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지역경제도 살리고 홍성관광산업도 활성화시키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둔 사례였습니다.

 

양구 DMO에서도 양구 DMO 월례회의를 통해 '무엇을 해야 하지' 에 집중하기보단, 지금 현재 양구에 '어떤 문제가 있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며,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보려고 합니다.

 


▲ 서해랑길을 따라 거닐어 본 양구DMO
 

여행가면 관광안내소를 얼마나 찾아가시나요?

다들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관광안내소에 방문하시나요? 아마 보통은 잘 안 가실 거에요. 만약 '무심코 방문한 그 지역 카페에 관광안내책자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집어 들고 읽어보시지 않을까요? 그 옆에 '카페 주인장이 추천하는 음식점(혹은 관광지) 안내지'가 있다면, 호기심이 생기지 않으실까요?

이처럼, 홍성 DMO에서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공간을 관광안내소로 지정하여, 홍보 물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관강객 체류 시간 및 만족도가 증대 되었다고 하네요.
 


▲ 홍성 아이스크림 가게 '젤라부'
 

홍성 아이스크림 가게 '젤라부' 내에 배치된 관광거점플랫폼 '터무늬'입니다. 젤라부 가게의 인테리어에도 어울리지 않나요? 각 가게 인테리어 분위기에 맞게 제작되며,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들어왔다가 하나씩 꺼내보게 만든다고 하네요.
 


▲ 홍성 젤라부 내 관광거점플랫폼 '터무늬'


양구 DMO에서도 관광안내책자 제작 의견이 종종 나오는데요. 이 의견을 고도화 시키기 위해 사례 학습을 위한 민간관광플랫폼인 강릉 오감안내소를 기획자, 더웨이브컴퍼니 대표의 강의를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사례인 홍성 DMO 사례 학습도 했으니, 양구에 처음 방문한 관광객 입장이 되어서, 어떤 내용을 담을지, 어떻게 제공할지 구체적으로 양구 DMO에서도 논의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양구로 놀러가려고요, 그런데 잠은 어디서 자나요?


▲ 홍성 '달마당 스테이'


양구 DMO 월례간담회를 통해 지속해서 나오는 이야기가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숙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인데요. 홍성도 양구와 같은 숙박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농촌숙박 활성화 '마을나들이' 사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유휴 공간 활용한 한옥 숙소 '달마당스테이'를 개소했고, 저희 DMO는 홍성에 있는 동안 그곳에서 머물렀습니다.
 


▲ 홍성 '달마당 스테이'


숙소부족문제를 개선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데요. 숙소 부족 인식 문제는 인근 지역으로 관광객이 이탈할 수 있으며 이는 체류형 관광객의 이탈 현상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소멸위기지역인 양구에서는 생활인구를 늘리고자 체류형 관광객를 증대시키는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 중에 있는데요.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숙소 부족 문제가 항상 대두됩니다. 양구에서도 마을 유휴 공간을 활용하고, 숙소 트렌드에도 맞는 방향으로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관광객과 마을에 도움이 되는 숙소가 탄생하길 바랍니다.

 

이번 선진지 답사 어떠셨나요?


마을과 공존하며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홍성 DMO 선진지 견학을 통해 '양구,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도시처럼 휘향찬란한 맛은 없지만, 양구만의 단백한 맛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 안에는 더 담백한 양구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금방 질리지만, 백한 음식은 자꾸만 생각나지 않나요? 양구도 자꾸만 오고싶은 곳으로 많은 관광객의 마음속에 사로잡힐 날이 머지않아 올거에요. 양구 DMO사무국과 네트워크가 함께 한다면, 많은 클로버 속에서 쉽게 행운을 찾아낸 것처럼, 양구 관광의 희망을 쉽게 찾아 낼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