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해외파트너 소식] 2023년 9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 이야기 ①
  • 공감만세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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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 이야기①

 

 

글/사진_전수연 코디네이터

편집_방은수 코디네이터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2012년부터 필리핀 도시빈민지역인 바공실랑안에서 어린이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1년 전, 이곳을 다녀간 공정여행자들이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싶어하여 후원을 시작했고, 지역의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학교에 진학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 및 운영합니다. 

어린이 공부방 선생님 윌마(Welma)는 두 달에 한 번씩 공부방 운영 보고서와 사진을 보내고 있으며, 아래는 해당 보고서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이번 달은 어떤 활동을?"
9월이 시작되고 2주 동안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은 매일 수업을 이어나갔습니다. 공부방 아이들은 미술을 매개로 한 수업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 색칠놀이 활동물을 든 보육반 아이들

보육반은 빈칸을 색칠하며 다양한 색깔에 익숙해지고, 소근육을 발달시키며, 인내력도 함께 기르고​ 있습니다.

5세 반은 완성된 그림을 관찰하고 색깔을 인지하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그림과 최대한 비슷한 색깔을 찾은 뒤에, 정해진 칸에 꼼꼼하게 색을 칠해 넣었습니다.

 

▲ 색칠놀이 활동물을 든 5세반 아이들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그림이 정말 귀엽지 않나요?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아이들이 무척 기특합니다.

9월에 필리핀 어린이 공부방은 태풍 때문에 취소되었던 '부완 낭 위카(buwan ng wika)' 축하 행사도 진행했습니다.

 

▲ 필리핀 전통 의상을 입은 아이들

부완 낭 위카는 필리핀어를 기념하고 원주민 언어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축제입니다. 학교나 어린이집에서는 주로 학생들이 전통 필리핀 의상을 입으며 코스튬 행사를 하곤 합니다.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 공부방 아이들도 필리핀의 전통 의상을 입고 등원에 나섰는데요? 각자의 의상을 뽐내며 사진을 찍고, 함께 시를 낭송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9월의 아이를 소개합니다!"

▲ 보육반에 다니는 베스(익명)
 

베스는 이제 겨우 3살인 보육반 학생으로, 색깔의 이름을 알고 구분할 줄 아는 똑똑한 학생입니다.

수업은 보통 타갈로그어로 진행되는데, 베스는 아직 영어 단어가 더 익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베스의 대답이 듣고 싶으면 영어로 질문해야 하는 때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


영어로도, 타갈로그어로도 자신의 의견을 말할 줄 아는 베스! 베스의 학업을 앞으로도 함께 응원해 주세요!

 

 

"윌마 선생님의 9월의 말말말!"

“이제 아이들을 가르친지 거의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저는 이제 아이들의 성격과 행동에 대해 속속히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나누는 이야기를 듣는 건 선생님으로서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서로를 안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나옵니다.

이번 달에는 일하며 깜짝 놀랐던 일도 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제가 월급을 받지 않는다는 걸 알고서, 학용품과 빗물을 막기 위한 방수 천을 구입해 주셨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쓰레기봉투와 선풍기 연결을 위한 콘센트도 기부해 주셨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어린이집 수업료는 아이들의 수업 자료를 프린트하는데 모두 쓰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기부가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감사한 마음을 잃지않고, 아이들과 수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 칠판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                                                        
▲ 그림 공부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