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위드떼까마귀, 울산 공정여행 팸투어] 떼까마귀와 상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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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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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떼까마귀, 울산 공정여행 팸투어

 

위드떼까마귀, 울산 공정여행 팸투어

떼까마귀와 상생하다

/사진 김윤지 인턴

 

 

11월부터 3월까지 떼까마귀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인근 하늘에 수를 놓습니다. 이런 떼까마귀들은 울산시민들에게 과연 같은 존재일까요? 아니면 별로인 존재일까요?

 

인근 주민분들과 상인분들은 떼까마귀의 울음소리와 배설물들로 인해 매년, 이맘때면 골치가 아프다고 합니다. 떼까마귀 군무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울산의 장엄한 광경을 타지역 시민들에게도 공유하고, 아울러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킨다면 떼까마귀에 대한 울산 시민의 인식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이런 기대를 갖고, 재수 좋은 꿀잼도시, 운수대똥 울산 여행 시범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위드떼까마귀, 울산공정여행 팸투어를 219, 220일 총 2회 진행했습니다.

 

 

팸투어의 첫 번째 코스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에서는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우수한 풍경들을 구경하며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산책은 국가정원 해설사님과 함께 진행되어, 참가자분들은 좀 더 풍성한 정보를 얻어가셨습니다.

 

태화강이 수질오염 문제로 인해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요.”

 

 

팸투어의 두 번째 코스를 소개해드리기 전, 점심 식사 이야기도 빠질 수 없을 거 같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는 태화동에 위치한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사전에 타지에서 떼까마귀를 구경하러 왔다는 이야기를 전달 드렸던 터라 식당 관계자분들께서 마치 먼 곳에서 온 반가운 손님을 마중하듯 따뜻하게 맞이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꼭 까마귀 똥도 맞아 운수대똥하라는 말씀도 먼저 건네주셨습니다.

 

타지 사람을 이렇게 반갑게 환영해 주는 지역식당은 처음 와보는 거 같아요, 기분 좋게 식사했습니다. 울산 좋네요

 

팸투어의 두 번째 코스로는 울산 원도심 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울산의 원도심의 건축물은 대부분 노후화된 건물들입니다. 그 속에는 울산의 과거가 담겨있는 동시에 도시재생사업으로 불어넣은 활력도 담겨있었습니다. 큰애기집 해설가분과 함께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그분들은 해설사이기 이전, 울산에서 나고 자란 분들이라 울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분들이셨습니다. 이런 분과 함께한 원도심투어는 울산의 어느 한 시민과 깊게 소통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설가님이 울산 토박이시래요. 울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고 하나라도 더 울산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 하시는 모습이 괜한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팸투어의 세 번째 코스로는 이팔청춘 마을공방 별별마당에서 지역예술가와 함께 우산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울산 원도심 내 옛 농협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조성된 이팔청춘 마을공방 별별마당은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교류하면서 지역문화를 공유·계승하는 지역문화형을 마을공방 테마로 잡고 운영 중입니다. 이곳에서 이번 팸투어를 통해 울산 지역예술가와 타지역 시민들이 함께 떼까마귀를 주제로 우산을 만들며 지역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술 활동은 말을 하지 않아도 소통하는 느낌이라, 우산 만들기 체험하는 내내 같이 팸투어 참여한 참여자분들, 지역예술가와 깊은 대화를 나누는 기분이었어요

 

 

팸투어의 네 번째 코스가 진행된 장소는 철새홍보관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참가자분들이 이곳에서 떼까마귀에 대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좀 더 친숙하고도 다양한 시선으로 떼까마귀 군무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떼까마귀 보러 가는 게 더 기대되네요. 얼른 해가 질 때가 오면 좋겠어요. 숲으로 잠을 자러 간다는 게 신기하네요

 

 

대망의 팸투어 마지막 코스는 떼까마귀 군무를 감상하는 시간입니다. 떼까마귀들이 무리를 지어 날개를 펼치고 활개 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참가자분들의 함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오늘 여행의 피로가 한 번에 다 날아갔어요. 추운 겨울바람을 뚫고 날아가는 새를 보니 새삼 에너지를 얻어가는 기분이에요

 

 

떼까마귀가 울산시민들에게도, 울산을 놀러 오는 관광객들에게도 같은 존재가 되는 과정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마지막으로 팸투어 참가자분의 말을 빌려 모든 분이 운수대통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떼까마귀가 마치 저에게 행운을 가져다줄 것만 같아요. 우리 모두 운수대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