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 내면의 평화에서 지역과 세계로
글/사진_황가람 코디네이터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2025년 12월 15일부터 21일까지, 한국·일본·베트남·태국 4개국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캠프는 (사)문수청소년회와 공감만세가 함께하는 국제평화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를 중심으로 강릉과 서울까지 이어지며, 명상과 지역문화 체험, 그리고 평화교류를 함께 경험하는 여정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서로 다른 국가의 또래들과 교류하며 동아시아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월정사, 내면의 평화를 찾다
▲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 모습1 (©공감만세)
▲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 모습2 (©공감만세)
▲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 모습3 (©공감만세)
▲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 모습4 (©공감만세)
캠프의 시작은 오대산 월정사와 자연명상마을 옴뷔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첫날 오리엔테이션과 팀빌딩을 통해 서로 인사를 나눈 참가자들은,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명상 수행과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전나무 숲길 걷기 명상, 기공체조, 싱잉볼 명상, 카루나 힐링 프로그램, 참선과 전통 예불 체험까지 이어진 일정은 참가자들이 몸과 마음의 감각을 천천히 회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월정사 스님들과 함께한 명상과 특강은 불교 수행 체험의 의미를 넘어서 그동안 마모되었던 내면을 치유하고 다양한 차이점을 갖고 있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동아시아 교류 워크숍과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은 각 나라의 사회와 문화를 비교하고, 평화와 공존이라는 공통의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는데요. 월정사에서의 시간은 내면의 평화라는 중심축을 단단히 세우고, 다름에 대한 폭넓은 포용력을 키우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물의 본질은 겉으로 보고 듣는 것 그 너머에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속에 쌓인 생각과 기억의 필터로 세상을 보며 성급하게 판단하곤 하죠. 명상은 이것들 흐리게 만들어서 어떤 것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있게 합니다. 명상은 우리 마음을 가로막는 생각의 안개를 걷어내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도와줍니다. 결국 명상은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 월정사 해조스님
강릉, 지역문화를 느끼다
▲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 모습5 (©공감만세)
▲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 모습6 (©공감만세)
▲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 모습7 (©공감만세)
캠프 중반, 참가자들은 강릉으로 자리를 옮겨 일상과 자연 속으로 명상의 범위를 넓혔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에서의 눈썰매 체험으로 역동적인 대한민국의 동계 스포츠 문화를 만끽해보고, 강릉 바다에서의 자연 명상을 통해 고요한 사찰과는 또 다른 차원의 평온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어지는 강릉 중앙시장 탐방은 지역민의 삶을 가까이서 마주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으로서 지역을 이해하는 과정은 지속 가능한 교류와 여행에 대한 감각을 깨워주었습니다. 밤에는 다시 월정사로 돌아와 탑돌이 명상을 하며, 월정사에서의 시간들과 한 해를 차분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화와 연결, 그리고 마무리
▲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 모습8 (©공감만세)
▲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 모습9 (©공감만세)
캠프 후반부는 서울에서 진행되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과 경복궁, 광화문 일대 문화탐방을 통해 참가자들은 한국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대 도시의 풍경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한국 대표단이 직접 기획한 조별 서울 자유 탐방이 이루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또래의 시선으로 서울을 안내받으며, 여행자이자 친구로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소감 발표와 창경궁 물빛연화 관람을 끝으로, 6박 7일간의 여정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명상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지역과 문화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며, 동아시아 청소년으로서의 연결 가능성을 하나씩 쌓아올렸습니다.
▲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 모습10 (©공감만세)
"처음엔 언어의 장벽을 많이 느끼기도 했습니다. 언어의 미묘한 차이들 때문에 오해가 생길까 말을 뱉는 것 자체가 걱정되고 두렵기도 했는데, 여러 친구들의 도움으로 용기를 같고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회화를 할 게 아니라 사람대 사람으로서 '대화'를 하면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했고, 사랑합니다!"
- 야마모토 코키, 일본
"이렇게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처음이어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더불어 서로가 이해하려는 모습과 배려하며 소통하는 모습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좋은 의미의 교류를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
- 박소현, 한국
"해외를 나오는 것도 처음이었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의 친절과 사랑이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어줬습니다. 20년 후, 30년 후에도 저희의 관계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길 바랍니다. 꼭 다시 만나길 바래요!"
- 호 다이 비엣, 베트남
"내성적인 성격이고 나이도 어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깊은 교류를 하게 되고, 친밀한 사이가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인생 친구를 사귄 것 같아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디사나메디 스립톤팁,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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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 모습11 (©공감만세)
이번 2025 동아시아 청소년 동계 명상캠프는 내면–지역–세계로 이어지는 평화의 감각을 몸과 마음으로 익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경험이 참가자 각자의 삶 속에서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공감만세는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의 접점을 멈추지 않고 만들어가겠습니다. 경계와 편견을 허물고, 서로의 다름이 단절이 아닌 연결의 이유가 되는 여행을 계속하겠습니다. 새해에도 공감만세가 펼쳐갈 평화교류를 기대해주세요!
"(중략) 이번 여행에서 배운 것과 기억들을 기록하여 어떤 형태로든 발신하고 싶다. 이번 일주일은 내 인생을 바꾸어 놓은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사람들 앞에서 영어 혹은 한국어로 말할 때 잘하는지를 지나치게 신경 썼지만, 어휘력이나 발음에 개의치 않고 당당하게 앞에 서는 베트남 친구들을 보며 중요한 것은 그 정신이라는 것을 마침내 깨달았다. 지금까지 일본에 있으면서 누구와도 공감할 수 없었던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났다. 내가 슬퍼서 울 때 함께 울어주는 사람도 귀하지만, 나를 슬프게 하는 것에 분노하며 울어주는 사람은 더 귀하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나를 가엽게 여기거나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음을 믿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오랫동안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고 지금도 자신감이 없지만, 이곳에서 처음 만난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주어 내가 멋진 인간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일주일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강하게 느낀다."
- 다카다 사사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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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대안을 발굴 및 실행합니다. 지속가능관광, 고향사랑기부제 키워드로 국내외연수, 연구&컨설팅, 생활인구 증대 사업,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운영, 국제교류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합니다.
더불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문의) 070-4351-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