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집 이야기
글/사진_피스윈즈 코리아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2012년부터 필리핀 도시빈민지역인 바공실랑안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2년 전, 이곳을 다녀간 공정여행자들이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싶어하여 후원을 시작했고, 지역의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학교에 진학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 및 운영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 윌마(Welma)는 한 달에 두 번씩 어린이집 운영 보고서와 사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래는 해당 보고서를 번역한하여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번 달은 어떤 활동을?"
▲태풍 및 폭우로 어린이집에 대피 중인 마을 사람들 모습1
▲태풍 및 폭우로 어린이집에 대피 중인 마을 사람들 모습2
지난 7월 중순, 태풍 크리싱과 계절성 폭우가 몰아치면서 필리핀 곳곳에서 강과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우리 어린이집도 수업을 부득이하게 중단해야 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했고, 평소 대피소로 사용되던 다목적 홀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찬 상황이었죠.
그때, 우리 어린이집은 전 학생들과 그 동생들을 위해 임시 대피소로 개방했습니다. 비에 흠뻑 젖은 그들에게는 마른 옷을 나누어 드렸고, 빗줄기가 멈추지 않아 무려 5일 이상 머물러야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어린이집이 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 2025년 7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집 활동 모습1
▲ 2025년 7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집 활동 모습2
▲ 2025년 7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집 활동 모습3
▲ 2025년 7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집 활동 모습4
7월은 영양의 달을 기념하는 달이에요. 올해는 우리 바랑가이(우리나라의 ‘동’과 비슷한 행정 단위)에 있는 모든 데이케어센터가 7월 12일에 동시에 기념행사를 열었답니다. 행사는 퍼레이드로 시작했는데요, 아이들이 영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의상을 입고 나왔어요. 일부 친구들은 직접 만든 의상을 입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정말 예뻤어요! (여러분은 사진 속에서 어떤 ‘영양’이 보이시나요?)
퍼레이드가 끝나고 짧은 프로그램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바랑가이의 촌장님이 개회사를 해 주셨고, 이어서 교육 담당 위원님이 축사를 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치킨 댄스 공연!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춤을 추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어요. 공연 후에는 베스트 의상상 시상이 있었는데, 각 데이케어센터에서 2명씩 선정되었답니다. 우리 센터에서도 2명의 친구가 수상했어요. 마지막으로 작은 파티를 열어 맛있는 간식도 먹고,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 2025년 7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집 활동 모습5
▲ 2025년 7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집 활동 모습6
우리 아이들은 요즘 수업에서 색깔과 도형을 배우고 있어요. 유치반 친구들은 다양한 선과 도형 그리기에 도전 중인데요, 선 긋기는 글씨 쓰기의 첫걸음이지만 처음 해보는 친구들이 많아 조금 힘들어했답니다. 그래서 윌마 선생님이 집에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 선 긋기 숙제를 내주었어요.
유아반 친구들은 손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글씨 쓰기를 준비하기 위해 색칠하기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요. 또,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고 함께 노는 사회성 놀이도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은 모두가 기다리는 체육 시간! 유아반 친구들은 미끄럼틀과 그네를 타며 신나게 놀지만, 오래된 미끄럼틀은 일부가 고장 나서 지금은 안전한 부분만 쓰고 있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여전히 씩씩하게 웃으며 즐기고 있답니다.
"7월의 아이를 소개합니다!"
▲ 에이드리언 모습
오늘 소개할 친구는 에이드리언 입니다. 2021년 11월생인 그는 올해 3살, 귀여운 유아반 학생이에요. 아버지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시고, 어머니는 아이들을 돌보며 매일 학교까지 데려다주십니다.
에이드리언은 작년, 겨우 2살이었지만 사촌들이 유아반에 다니는 모습을 보고 함께 다니고 싶어 했어요. 나이가 어려도 참여 의지가 워낙 강해, 저도 기꺼이 받아주었습니다. 그는 항상 성실하게 활동에 참여하고, 집에 갈 때 (칭창)별을 받지 못하면 아쉬워하는 열정 가득한 친구랍니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일찍 등원하면 꼭 저에게 “선생님, 블록 놀이 먼저 해도 돼요?”라고 묻는다는 거예요. 블록을 쌓고 만들기는 에이드리언이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거든요.
"윌마 선생님의 6월의 말말말"
▲ 2025년 7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집 활동 모습7
아이들은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것을 통해 훨씬 더 잘 배우고 기억합니다. 그래서 윌마선생님이 노트북을 들고 오면, “오늘은 영상 보는 날이다!” 하고 기대에 부푼 표정을 짓습니다. 그런데 화면이 작다 보니, 앞에 서는 아이들이 뒤에 있는 친구들의 시야를 가려 버리는 아쉬운 순간도 있답니다.
"언젠가 어린이집에 대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텔레비전이 설치되는 것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전기 걱정 없이 영상도 보고 더운 날에도 전기 선풍기와 밝은 조명을 동시에 켤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은 소형 태양광만 있어서 작은 전등 하나와 약한 선풍기만 겨우 사용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언젠가 꼭, 아이들이 더 쾌적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을 교육을 통해 응원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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