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기획글] 우리의 지역이라는 믿음, 주민조직이 마을을 바꾸다
  • 공감만세
  • 2025-07-04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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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역이라는 믿음, 주민조직이 마을을 바꾸다

 

글/사진_황가람 코디네이터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2025년 여름, 목포 원도심에서는 작지만 뜨거운 축제가 한창입니다. 바로 ‘건맥’s 토야호’ 축제인데요!  음악과 맥주, 건어물이 어우러진 목포 원도심의 골목축제로 6월 21일부터 8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목포의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사실 2025 ‘건맥’s 토야호 축제’는 개최되지 못할 위기에 놓여있었다고 해요. 그렇지만 박창수 건맥1897협동조합 이사장의 헌신과 노력으로 184명의 조합원의 마음이 다시 모였고, 직접 지역 기업과 관계 기관을 설득 및 후원요청을 한 결과 이렇게 다시 개최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창수 이사장은 "이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서로를 믿고 손을 맞잡은 우리 지역 공동체가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목포 원도심 사람들의 삶과 희망이 담긴 공동체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이 축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을까요?
 

▲ 건맥's 토야호 축제 모습 (©건맥1897 협동조합 홈페이지)
 

‘목포 건맥1897 협동조합’은 침체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건해산물 상인, 주민, 청년기획자들이 힘을 합쳐 만든 주민조직입니다. 2019년 가을 맥주 축제에서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건어물 안주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상인, 지역 청년, 주민 리더, 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 등 6명이 창립 조합원이 되어 협동조합으로 재탄생한 것이죠.  

이후 조합원 150명, 출자금 1억 원을 모으고, 사회적경제특례보증, 클라우드펀딩, 사회가치연대기금, 행정안전부 지역자산화 자금 등 다양한 사회적금융과 정부 지원을 결합해 총 8억 원을 마련하여 건물을 매입·리모델링했습니다. 현재 건물 1층은 맥주 레스토랑, 2·3층은 1-2인실 숙박시설로 운영하며, 거리 축제와 함께 상권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레스토랑 매출과 숙박률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지역 상인과 주민,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 지역자산화와 상권 활성화를 이뤄낸 대표적인 주민조직 성공모델이며, 전국의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 건맥1897 협동조합 모습 (©건맥1897 협동조합 홈페이지)
 

지역의 지속가능성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주민조직’이죠. 주민조직은 단순히 ‘모임’을 넘어서,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해보려는 실천 공동체입니다. 특히 건맥1897 협동조합의 사례는 우리에게 주민조직이 왜 필요한지 세 가지 관점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첫째, 주민조직은 지역 자산을 주민의 손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구조를 가능하게 합니다. '건맥's 토야호'는 주민이 기획하고 수익을 재투자하며 마을을 재설계하는 자산화 실험의 장이자 실천 무대였습니다. 이 경험은 곧 공유경제와 사회적 금융을 주민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게 되었고, 주민이 출자하여 직접 운영하며 마을 자산을 함께 나누는 협동조합 모델로 이어졌습니다. 자산의 주인이 된 주민들은 지역 공동의 창조자이자 실행자가 된 것입니다.

둘째, 주민조직은 지역의 자부심을 되살리고, 지속적인 행동 변화를 이끕니다. 지역의 자부심을 되살리고, 지속적이 행동 변화를 이끕니다. "이 공간은 우리의 것이다"라는 감각은 주민을 단순하 수혜자가 아니라 책임감 있는 주체로 바꾸어 냅니다. 자발적으로 축제를 열고,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마을펍과 스테이 등의 공간을 함께 운영하는 등 주민들의 행동을 바꿔낸 주민조직은 상권 회복을 비롯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구조적 기반이 됩니다.

셋째, 주민조직은 외부 중심의 정책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내부의 힘을 키우는 출발점입니다. 그간 많은 지역사업이 외부 용역사 중심의 계획, 단기 보조금 중심의 지원으로 반복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주민이 주도권을 갖고, 스스로 주인이 되는 구조를 설계했을 때 비로소 정책 이후를 살아낼 힘, 진짜 자립의 기반이 생깁니다.

 


 



공감만세는 이런 주민조직의 힘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지역을 위한 가장 단단한 출발점이라고 믿습니다. 지속가능관광과 고향사랑기부제, 생활인구 증대, DMO 운영까지 공감만세가 다루는 모든 사업의 중심엔 결국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연결되고, 함꼐 기획하고, 함께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공감만세가 하는 일입니다.

앞으로는 주민조직이 단기 사업의 실행단위가 아닌, 지역의 비전을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로 자리 잡는 과정이 되면 좋겠습니다. 행정과 전문가가 설계하고 주민이 따라가는 구조에서 벗어나, 주민이 설계하고 모두가 함께 책임지는 지역의 미래가 더 많아지기를, 공감만세는 계속 곁에서 있겠습니다!

 

출처:
1) https://www.geconomy.co.kr/news/article.html?no=301508
2)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30727580410?utm_source=chatgpt.com 
3) http://www.citizenaut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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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대안을 발굴 및 실행합니다. 지속가능관광, 고향사랑기부제 키워드로 국내외연수, 연구&컨설팅, 생활인구 증대 사업,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운영, 국제교류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합니다. 
더불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

문의) 070-4351-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