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함을 논하다

‘지속가능한 관광’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요즘, 그 실현을 위해서는 누가, 어떻게, 어디서 움직여야 할까요?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자원과 사람을 엮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는 관광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때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DMO(Destination Management Organization), 즉 지역관광추진조직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DMO를 주제로 하여 관광이 어떻게 지역을 살리고 사람을 모으는 도구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단순한 관광 마케팅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지역살이’의 해법이 되는 DMO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까요?😉

지난주 열린 2025 양구DMO 첫 간담회는 양구 지역관광의 가능성과 방향을 함께 그려본 뜻깊은 자리였어요!

특히 일본 가미시호로쵸 사례를 중심으로 한 이찬우 교수의 강의는 고향세 제도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브랜드와 특산품을 알리고 정주 인구까지 늘리는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권선필 교수는 ‘진짜 지역 네트워크’란 무엇인지 되물으며, 피부에 와닿는 교류와 관계 맺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앞으로 DMO가 나아가야하는 방향에 대해 힌트를 가득 담은 시간이었습니다. 양구가 어떤 방식으로 지역관광을 풀어나갈 지, 더 기대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본 DMO가 보여준 지역관광의 미래

일본의 대표적인 두 DMO, 세토우치DMO와 미나미오구니초DMO의 사례는 지역관광 전략에 큰 시사점을 줍니다.

세토우치DMO는 오카야마, 히로시마, 에히메 등 7개 현이 연합한 광역형 DMO로, 고급 자전거 투어나 크루즈 여행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 콘텐츠를 통해 외래관광객 수를 두 배 가까이 늘리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반면 구마모토현의 미나미오구니초DMO는 ‘세련된 산골’이라는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사토야마 가이드 투어, 고향세 답례품 스토리텔링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깊이 있는 콘텐츠를 운영하며, 관광은 물론 청년 이주와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사례는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주민 참여, 명확한 정체성, 지속가능한 운영이라는 세 가지 성공 요소를 공유합니다. 한국에서도 지역DMO 설립과 지역관광 고도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지금, 일본의 다양한 사례들은 실행 단계에서 참고할 수 있는 훌륭한 방향타가 되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