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기획글] 정말 사람만 불러오면 지역소멸이 해결될까? ‘지역순환경제’에 주목하는 이유
  • 공감만세
  • 20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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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람만 불러오면 지역소멸이 해결될까?

‘지역순환경제’에 주목하는 이유

 

글/사진_김윤정 인턴

편집_황가람 전임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되면서 지역 정책의 방향도 바뀌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3년 1월 시행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으로 체류·방문 인구까지 포함하는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또한 2022년부터 2031년까지 총 10조 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하고, 2025년 11월에는 관련 법 개정으로 지원 대상을 인구감소관심지역까지 넓혔습니다.

사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과 함께 ‘돈과 기회’까지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외부인을 유치했느냐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그들이 지역 안에서 얼마나 자주·오래 머무르며 돈과 사람이 순환하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되었죠. 이러한 변화 흐름에서 지역순환경제가 주목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 지역순환경제 관련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지역순환경제란 지역에서 발생한 소득과 소비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내 기업과 주민, 공동체를 거쳐 다시 지역에 재투자되는 경제 구조를 의미합니다. 지역 식당, 전통시장, 로컬 브랜드에서 소비하면 그 돈은 다시 지역 주민의 소득이 되고, 지역 업체의 재투자로 이어질 수 있죠. 즉, 같은 1만 원이라도 어디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지역에 남는 경제적 효과는 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지역에서는 지역 안에 있는 돈을 잘 순환시키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소비할 사람과 경제활동의 규모 자체가 함께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의 지역순환경제는 지역 밖의 사람과 자원을 어떻게 끌어오고, 그렇게 들어온 자원이 다시 지역 안에서 소비되고 재투자되도록 할 것인가까지 함께 고민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 위기브 관련 이미지(©공감만세)
 

최근 지역에서 활용되는 여러 정책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 밖에 거주하는 사람이 기부를 통해 특정 지역과 관계를 맺고 자원을 보낼 수 있는 제도입니다. 기부금은 지역의 주민복리와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에 사용되고, 지역의 농수산물과 가공식품, 체험상품 등이 답례품으로 제공되면서 지역 생산자와 외부 소비자가 만나는 접점도 만들어집니다. 외부 자금을 유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외부의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접점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지역화폐는 지역 안의 순환을 돕습니다. 일정한 지역과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정책수단입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소비가 지역의 사업자에게 연결되고 다시 지역경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지역으로 돈이 들어오고 지역 안에서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해서 저절로 순환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그 지역에서 기꺼이 돈을 쓸 만한 상품과 서비스가 있어야 하고, 다시 찾아오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경험도 필요합니다. 정책이 순환할 수 있는 ‘길’을 만든다면, 그 길 위에서 실제 가치를 만들어내는 지역의 사람과 로컬 비즈니스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의 특산물을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생산자, 지역의 유휴공간을 새롭게 활용하는 창업가,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여행 콘텐츠로 만드는 로컬크리에이터처럼 지역에 있는 자원을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로 바꾸는 주체가 많아져야 외부 자원이 지역순환경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 지역화폐 관련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공감만세가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 위기브와 양구DMO나 지속가능관광 기획자 양성과정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위기브 플랫폼을 통해 지역과 외부의 사람·자원이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동시에 지역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공정여행을 통해 지역과 사람들의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가고도 있는데요. 결국 지역순환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과 자원이 지역의 주민과 사업자에게 연결되고, 지역에서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어 다시 사람을 불러오는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공감만세는 더 많은 사람이 지역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가 지역의 새로운 가치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지속가능한 순환을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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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대안을 발굴 및 실행합니다. 지속가능관광, 고향사랑기부제 키워드로 국내외연수, 연구&컨설팅, 생활인구 증대 사업,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운영, 국제교류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합니다.
더불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

문의) 070-4351-6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