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집 이야기
글/사진_피스윈즈 코리아
편집_황가람 전임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2012년부터 필리핀 도시빈민지역인 바공실랑안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3년 전, 이곳을 다녀간 공정여행자들이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싶어하여 후원을 시작했고, 지역의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학교에 진학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 및 운영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 윌마(Welma)는 한 달에 두 번씩 어린이집 운영 보고서와 사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래는 해당 보고서를 번역하여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번 달은 어떤 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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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두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
3월은 졸업이 있는 달로, 1년의 과정이 끝나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마지막 달이었어요. 졸업을 앞둔 시기라 더 특별하게 느껴졌답니다. 졸업 행사(Moving Up)에 앞서, 아이들은 먼저 지진 대피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 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었고,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안전모와 호루라기도 상시 준비해둘 수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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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진 대피 교육을 받는 모습
아이들은 졸업식을 위해 율동과 함께하는 노래 연습도 시작했는데요. 처음 3일은 어린이집에서 연습을 하고, 이후 3일은 다른 어린이집 친구들과 함께 실제 행사 장소에서 연습했죠. 별것은 아닐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행사 당일의 진행 방식, 무대에 오르는 방법, 수료증을 받는 순서, 발표를 맡을 아이들의 역할 등을 하나씩 익혀 나갔어요. 조금씩 자신감도 자라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부모님들도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졸업 과정을 따뜻하게 함께 준비해 주셨죠. 그리고 3월 13일, 쿠무노이 코트에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요청으로 졸업 가운(토가)을 입고 참여했고, 현장은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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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식이 열린 현장의 모습
올해로 바공실랑안 어린이집은 벌써 14번째 졸업식을 맞이했습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 덕분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죠. 올해는 총 18명의 아이들이 졸업했고, 그중 두 명의 아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충성 서약과 감사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가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말할 수 있을 줄 몰랐어요."라며 놀라워하시고, 또 무척 자랑스러워하셨답니다.
"3월의 아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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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졸업생 중 한 명인 틴
올해 졸업생 중 한 명인 틴을 소개할게요. 틴은 유아방부터 형아방까지 2년동안 함께한 아이예요. 처음 어린이집에 입학했을 때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어려워했으며, 연필을 제대로 잡지 못하던 아이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 있게 말하며, 도움 없이 이름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항상 "선생님, 식사하셨어요?"라고 물으며 간식을 나눠주던 따뜻한 마음이에요. 이제는 졸업식에서 다른 친구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할 만큼 자랐어요.
"윌마 선생님의 3월 말말말"
또 한 해가 지나며, 더 많은 아이들이 교육의 첫 단계를 마치고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변화는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 덕분입니다.
다가오는 새 학기에는 27명의 신규 입학 예정 아동과 여름 튜토리얼 프로그램에 40명 참여 예정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찾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재 태양광 패널이 고장 나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더운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생활해야 하는 만큼, 빠른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은 어린이집이지만, 그럼에도 많은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이 확실히 배우고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저 또한 그 기대에 부응하고,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린이집 운영에 계속해서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