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기획글] 이제는 '무엇을 남기고 올까'를 고민할 때 (feat.재생형관광)
  • 공감만세
  •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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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무엇을 남기고 올까'를 고민할 때 (feat.재생형관광)

 

글/사진_김윤정 인턴

편집_황가람 전임

 

여행은 우리에게 어떤 흔적을 남길까요?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새로운 추억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우리의 여행은 여행지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을까요?

최근 관광 분야에서는 이 질문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지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것을 넘어, 여행을 통해 지역과 자연이 이전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는 '재생형 관광(Regenerative Tourism)'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6 관광 트렌드 'D.U.A.L.I.S.M'에서도 'Adaptive Resilience(적응형 회복탄력성)'의 대표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재생형 관광을 선정했는데요. 이제 여행은 소비하는 활동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활동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 2026 관광트렌드 'Adaptive Resilience' (©한국관광데이터랩)
 

재생형 관광은 여행자가 자연환경 보전과 지역 상생에 대한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여행에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 경제와 환경,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는 관광 방식입니다. 지속가능한 관광이 "더 이상 훼손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재생형 관광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여행을 통해 지역이 이전보다 더 좋아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앙아메리카 코스타리카에서는 비영리단체 코스타스 베르데스(Costas Verdes)가 2011년부터 여행객들과 함께 해안 숲을 복원하는 나무심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목축업과 개발로 사라진 숲을 되살리기 위해 지금까지 10만 그루 이상의 토종 나무를 심었고, 그 결과 귀오네스 해변 일대에는 얼룩다람쥐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이 다시 돌아오는 등 생태계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 코스타스 베르데스 홈페이지 (©코스타스 베르데스 홈페이지)
 

▲  코스타스 베르데스 나무심기 프로그램 영상  (©코스타스 베르데스 홈페이지)
 

국내에서도 재생형 관광의 사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북 무주의 덕유산 국립공원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저탄소 식당 이용, 전통문화유산 탐방, 친환경 농가민박 등을 통해 지역 경제와 문화 보전에 함께 참여하는 여행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여행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 지역 주민들은 관광을 통해 지속가능한 소득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죠.

또 다른 대표 사례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코펜페이(CopenPay)입니다. 관광객이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쓰레기를 줍는 등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면 무료 커피, 박물관 입장권, 카약 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데요. 관광객의 작은 실천을 지역의 지속가능성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덕유산국립공원 '지속가능한 여행 안내서' (©무주 문화관광 홈페이지)
 

▲ 코펜페이2025 홍보 영샹 (©VisitCopenhagen 채널)
 

재생형 관광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환경 때문만은 아닙니다. 기후위기와 지역소멸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 관광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지역 경제에는 도움이 되고,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존중하는 여행이 늘어날수록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공감만세 역시 이러한 방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관광, 공정여행,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운영, 생활인구 확대 사업 등 공감만세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도 결국 여행을 통해 지역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여행자가 지역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과 관계를 맺고 긍정적인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공감만세가 지향하는 관광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떠나는 한 번의 여행은 단순한 소비에서 끝날 수도 있고, 누군가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무엇을 보고 올까'를 넘어, '무엇을 남기고 올까'를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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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대안을 발굴 및 실행합니다. 지속가능관광, 고향사랑기부제 키워드로 국내외연수, 연구&컨설팅, 생활인구 증대 사업,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운영, 국제교류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합니다. 
더불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

문의) 070-4351-6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