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기획글] 서툰 전화 업무와 맛있는 점심, 공감만세와 함께한 5월 - 인턴일기③
  • 공감만세
  •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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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전화 업무와 맛있는 점심, 공감만세와 함께한 5월 - 인턴일기③

 

글/사진_오재진 인턴

편집_황가람 전임

 

 

4월 인턴일기를 쓴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 5월이 되었다. 이제 1주밖에 남지 않았기에 인턴 생활을 정리하며 지난 시간 동안 공감만세에서 무엇을 했는지, 나에게 어떤 경험이 남았는지 기록해보려고 한다.
 

집이랑 회사가 멀지 않아 일찍 회사에 도착해서 아침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지만, 매일 아침 일어날 때면 그 다짐은 실패로 돌아간다. 그래도 아쉬움을 뒤로한 채 회사에 도착하면 매일 새로운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공감만세에서 주관하는 월정사 캠프 홍보를 맡게 되었다. 동국대학교의 모든 과에 전화해서 이메일을 받고 캠프 관련 홍보 자료를 보내주는 일이었다. 그냥 전화번호를 누르고 말을 건네는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전화를 걸면 왜 이렇게 말이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전화하는 내 모습이 스스로 너무 부끄러워서 말을 잘 못했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전화하는 분들을 보면 아무 생각이 안 들었는데, 이런 상황을 직접 겪어보니 회사 분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특히 내 옆자리에 계신 문 이사님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상대방과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는 모습에서 엄청난 내공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자연스럽게 통화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 홍보 전화를 돌리던 나 (©오재진)
 

전화 홍보 외에도 새로운 도전이 있었다. 회사 네이버 계정이 바뀌면서 콘텐츠를 업로드하던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세팅해 줄 수 있냐는 가람 님의 지시를 받은 것이다. 나는 살면서 블로그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처음엔 정말 당황했다. 결국 제미나이와 함께 조금씩 위젯부터 카테고리까지 세팅해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복잡한 코드가 나와서 조금 헤매기도 했지만, 제미나이와 함께 하니 투명 위젯부터 초기 세팅까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덕분에 블로그 세팅하는 법도 배우고 참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 제미나이와 함께 세팅중인 블로그 화면 (©오재진)
 

그렇지만 회사에서의 일이란 항상 새롭고, 마냥 즐거울 수는 없나보다. 이후에는 예전 블로그의 글을 새 계정으로 옮기는 아카이빙 작업을 시작했다. 한동안은 그것 외에 다른 업무가 없어서 하루 종일 이전 글을 보며 옮기기만 했는데, 단순 반복 작업이다 보니 조금 따분하고 하루가 참 길게 느껴졌던 것 같다. 또 하루는 오전 내내 공감만세에서 주관하는 국제 캠프 신청서를 구분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신청서에 필수 제출 서류를 제대로 냈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다. 그냥 파일만 열어보고 확인만 하면 되니 정말 쉬운 일이었지만, 확인해야 할 파일이 400개가 넘다 보니 일일이 열어보는 게 시간이 꽤 걸렸다.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언제나 기다려지는 행복한 점심시간이 온다. 회사 근처에는 맛있는 게 많아서 점심시간이 늘 기다려진다. 본가가 있는 양평 주위에는 산밖에 없었지만, 여긴 확실히 도심이고 서울이라 그런지 정말 다르다. 높은 건물들이 가득하고 무엇보다 맛집이 너무 많아서 점심시간만 되면 뭘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하루는 회사 분들과 '남북통일'이라는 평양만두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 나는 가서 닭칼국수를 먹었는데 '와대박',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내가 살면서 먹은 닭칼국수 중 정말 역대급이었다. 공기밥도 계속 주셔서 정말 알차게 먹었다. (참고로 공감만세 밑에 있는 '어서와칼국수'도 아주 맛있으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 남북통일 식당에서 먹은 닭칼국수 (©오재진)
 

주말을 앞두고는 이번 주를 되돌아보며 인턴 일기를 작성했다. 남은 네이버 블로그 아카이빙을 마저 하다가, 대표님에게 서류를 전달해 드려야 해서 서울역에 다녀오기도 했다. 혼자 서울역까지 찾아가 서류를 무사히 전달해 드리고 오니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 공감만세에서 쓰는 인턴 일기도 끝이 났다. 정신없이 배우다 보니 어느덧 3개월이란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처음 회사에 들어와 인턴 일기를 쓸 때는 '어떤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막상 글을 쓰니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다.



▲ 서류 드리러 가는 길 (©오재진)

 

 내가 3개월 동안 공감만세에서 배운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공감만세가 지향하는 가치이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막연하게 공정여행을 하는 여행사라고만 생각했기에 공감만세의 방향성을 깊이 생각해볼 수 없었다. 하지만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니 공감만세의 지향 가치인 지역의 자립, 동아시아 평화공동체 구축, 지속 가능한 사회 등을 점차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그런 가치를 알 수 있는 많은 사업 중 특히 인천공항 글로벌 봉사단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았다. K-컬쳐 체험 같은 봉사활동부터 우즈베키스탄 아이들을 위한 보건 교육까지 진행해서 사회적기업인 공감만세가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공감만세에서 남은 1주일의 시간에는 월정사 템플스테이 인솔을 하러 평창에 간다. 지금까지는 회의하러 외근 나가고 한 게 전부이지만 인솔 가는 게 처음이라 그런지 굉장히 떨린다. 또 처음 가는 것이기에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할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곧 떠나게될 공감만세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생각해봤다. 나는 '도움이 된' 인턴보다는 '회사에 어떻게 해야 진짜 도움이 될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인턴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 같다. 이 마음을 간직하고 남은 시간을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
 


▲ 공감만세에 나의 흔적을 남기는 나 (©오재진)

 

<연관 콘텐츠 보러가기!>
서툴지만 반짝이는, 공감만세와 함께한 4월 - 인턴일기②(클릭)

공정여행사인 줄 알았는데… 나는 왜 사찰에 있었을까? - 인턴일기①(클릭)

 

 

사회적기업 ㈜공감만세는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 활성화를 돕는 대안을 발굴 및 실행합니다. 지속가능관광, 고향사랑기부제 키워드로 국내외연수, 연구&컨설팅, 생활인구 증대 사업,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운영, 국제교류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합니다. 
더불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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