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필리핀 바공실랑안 어린이집 이야기
글/사진_피스윈즈 코리아
편집_황가람 코디네이터
사회적기업 (주)공감만세는 2012년부터 필리핀 도시빈민지역인 바공실랑안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2년 전, 이곳을 다녀간 공정여행자들이 운영에 보탬이 되고 싶어하여 후원을 시작했고, 지역의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학교에 진학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 및 운영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 윌마(Welma)는 한 달에 두 번씩 어린이집 운영 보고서와 사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래는 해당 보고서를 번역한하여 정리한 용입니다.
"이번 달은 어떤 활동을?"
▲ 어린이집에서 노래와 율동을 연습하는 윌마 선생님과 아이들
4월은 바공실랑안 어린이집의 수료식과 졸업식 준비가 진행되는 특별한 시기입니다.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윌마 선생님은 아이들이 어떤 부분에서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살펴보기 위해 최종 학력 평가도 진행하셨어요. 아이들의 성장을 꼼꼼히 확인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잡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또한, 다가오는 수료식을 위해 3일 동안 아이들과 함께 노래와 율동 연습도 열심히 했어요! 아이들 모두 밝은 얼굴로 즐겁게 참여해주었고, 연습 시간마다 웃음꽃이 가득 피었답니다.
▲ 마을 체육관에서 리허설을 진행 중인 어린이집 아이들 모습
비공실랑안 어린이집은 너무 작아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수용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마을의 넓은 체육관을 특별히 대여해 수료식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체육관 대여는 시간 단위로 사용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지만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체육관을 대여해 열심히 행사를 꾸렸습니다!
수료식 리허설 날에는 학부모님들께서 각 가정에서 직접 의자를 가져오고, 아이들과 함께 행사 당일의 동선과 수료증 수여 방식 등을 하나하나 연습해보았습니다.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아이들에게는 사회성을 기르고, 책임감을 배우는 소중한 경험이 되겠죠?
과연 연습의 결과가 수료식 당일 멋지게 빛을 발할 수 있을까요?
▲ 수료식 및 졸업식 단체사진
▲ 수료식 및 졸업식 진행 모습
드디어 기다리던 4월 11일, 수료식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졸업식용 가운을 입었어요. 작고 귀여운 몸에 하얗고 멋진 졸업 가운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사랑스러움 그 자체!
올해는 총 26명의 어린이들이 Kinder-1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한 명 한 명 무대에 올라 수료증을 받는 모습은 정말 대견했고, 부모님들의 눈에도 뿌듯함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행사 도중, 아이들이 윌마 선생님께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을 전해주는 깜짝 순간도 있었어요. 예상하지 못한 아이들의 따뜻한 인사에 웰마 선생님은 눈시울을 붉히며 깊은 감동을 받으셨답니다.
▲ 월마 선생님이 직접 준비한 칭찬메달
▲ 수료식 포토존에서 필리핀 어린이집 아이들과 가족들1
▲ 수료식 포토존에서 필리핀 어린이집 아이들과 가족들2
수료식을 마친 후, 윌마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선생님으로 일하면서 아이들이 건네는 ‘감사합니다’라는 한마디는 제게 가장 큰 상이며, 그 말 한마디에 모든 피로가 싹 날아갑니다.”
그리고 피스윈즈의 후원자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하셨습니다.
“피스윈즈 후원자님들의 따뜻한 지원 덕분에, 이처럼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의 기억에 오래 남을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지원이 없었다면 저도, 학부모님들도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당당히 수료증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수료식 포토존에서 필리핀 어린이집 아이들과 가족들2
또한, 많은 학부모님들 역시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해 졸업 사진, 액자, 단체사진 비용을 기꺼이 부담해 주셨습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하루였기에, 더욱 뜻깊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미래의 주인공인 아이들을 응원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필리핀 어린이집을 향한 아낌 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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