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공정한 대안을 찾는 사람들 인천공항 글로벌 봉사단 23기 우즈베키스탄 사전답사기 ① - 현장에서 확인한 연결의 가능성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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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글로벌 봉사단 23기 우즈베키스탄 사전답사기 ①

- 현장에서 확인한 연결의 가능성

 

글/사진_이두희 선임

편집_황가람 전임

 

2026년 현재, 국제개발협력과 해외봉사에 대한 접근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인프라–사람–지역’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는 물리적 인프라 개발과 인적 교류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건설 사업에 운영 자문 형태로 참여하고 있으며, 우르겐치 신공항 건설 역시 추진되며 지역 항공 인프라의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공항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람과 지역, 국가를 연결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그리고 이러한 연결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 또한 함께 커지고 있다.

이번 인천공항공사 글로벌봉사단 사전답사는 이러한 인프라 기반 협력의 흐름 위에서,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확장하고 봉사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2026년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우르겐치와 히바, 타슈켄트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답사는 단순한 현장 점검을 넘어, ‘연결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 우즈베키스탄 히바 전경 (©공감만세)
 

사막 위에 내린 첫 인상, 우르겐치

3월 23일, 인천에서 출발해 타슈켄트를 거쳐 우르겐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었다. 긴 이동 끝에 마주한 도시는 예상보다 조용했고, 공기는 건조했다. 한국의 도시가 주는 밀도감과는 전혀 다른 결의 공간이었다.

공항을 나서는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속도의 차이’였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이곳에서는 시간이 조금 더 천천히 흐르는 듯했다. 이 차이는 단순한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앞으로 이곳에서 만들어질 봉사활동의 방식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르겐치는 관광지로서의 화려함보다는, 생활의 결이 더 진하게 남아 있는 도시였다. 그리고 그 점이 오히려 이번 봉사단 활동의 의미를 더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느껴졌다.
 

▲ 우르겐치 공항1 (©공감만세)
 

▲ 우르겐치 공항2 (©공감만세)

 

학교에서 만난 진심, 우르겐치 28번 학교

3월 24일, 우르겐치 28번 학교를 방문했다. 이번 봉사단 활동이 실제로 이루어질 핵심 공간이다. 타슈켄트 한국문화원의 연계를 통해 방문이 성사된 이 학교는,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어 채택 학교이자 한국어 교육 선도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즉, 이곳은 단순히 외부 지원이 필요한 대상이 아니라, 이미 한국 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축적되어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기반은 이번 봉사단 활동이보다 깊이 있는 교류로 확장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 된다.

방문 시기는 현지 방학 기간과 겹쳐, 학생들을 직접 만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 빈 공간은, 앞으로 이곳에서 펼쳐질 시간들을 더 선명하게 상상하게 만들었다. 학생들이 없는 교실을 바라보며, 이 공간이 다시 아이들로 채워질 순간을 떠올렸다.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고, 함께 웃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게 될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 우르겐치 28번 학교1 (©공감만세)
 

▲ 우르겐치 28번 학교2 (©공감만세)
 

▲ 우르겐치 28번 학교3 (©공감만세)
 

시설은 한국과 비교하면 열악한 부분도 있었지만, 교육에 대한 의지와 공동체 분위기는 충분히 느껴졌다. 교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학교가 가진 방향성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봉사 프로그램 역시 단순한 교육 지원이 아니라 언어와 문화를 매개로 한 상호 교류형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방적인 도움’이 아니라 ‘이미 형성된 관계를 확장하는 것’이다. 이곳의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우리는 그 언어를 통해 더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다. 비어 있는 교실은 조용했지만, 그 안에는 앞으로 채워질 이야기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우르겐치 28번 학교4 (©출처)
 

우르겐치 28번 학교5 (©출처)

 

고대 도시가 살아있는 방식, 히바 문화탐방

3월 25일, 히바로 이동해 문화탐방을 진행했다. 히바는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 도시 중 하나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산과 같은 공간이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찬 칼라 안으로 들어서면, 수백 년 전의 시간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흙빛 건축물과 푸른 타일 장식, 그리고 그 사이를 걷는 사람들까지,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보존의 방식’이었다. 단순히 유적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도시 자체를 살아있는 공간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광객이 찾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지역 주민의 삶이 이어지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의 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히바를 걸으며, 우리가 진행할 봉사활동 역시 단기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이 지역에 긍정적인 흔적으로 남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리적인 결과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 히바 문화탐방1 (©공감만세)
 

▲ 히바 문화탐방2 (©공감만세)
 

▲ 히바 문화탐방3 (©공감만세)

 

히바에서의 탐방을 마치며, 이번 사전답사는 단순한 ‘방문’이 아니라 앞으로 만들어질 관계의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더욱 분명해졌다. 이제 막 연결되기 시작한 지역사회와의 관계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었다.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던 이번 여정에 이어 타슈켄트로 이동하여 이어질 여정은 그 현장 위에서 실제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경험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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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관광 산업을 통한 인구 및 지역소멸 문제 해소 방안에 관한 활동도 이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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